여행기

사진으로 보는 원앙새 사랑 이야기(재구성)

화니-choi 2006. 2. 12. 23:42


    원앙새가 살고 있는 연못 이야기

    촬영일시 : 2006. 2. 11. 10:30 ~ 12:00

    날씨 : 맑음 (시정은 중간)

    사용카메라 : 니콘 D-100

    글과 사진 : 화니



    2월 둘쩨 토요일(2월4일)

    모처럼 창경궁을 찾았습니다.

    아주 예쁘고 귀여운 원앙새가

    몇년사이에 수십마리로 불어나

    아주 보기가 좋다고 해서 가 보았는데....

    정말 예쁘더군요.

    본래 원앙새는 인간과 멀리하기에

    사진 촬영이 여간 어렵지 않은데

    이곳에서는 사람을 별로 무서워 하지 않아서

    사진 촬영이 비교적 용이 했습니다.

    다른 새와 마찬가지로 원앙새도 숫놈의 색상이 화려합니다



    암놈은 색상이 화려하지 않은데 이는 포란시의 보호색이 되지요



    사이가 아주 좋은 부부를 이르러 한쌍의 원앙 같다고 하지요?
    이제부터... 원앙새 이야기를 사진으로 꾸며 보겠습니다.
    또한 아래 사진은 1024 * 768 픽셀 크기로 만들었기에
    마음에 드는 사진을 다운 받아서 바탕화면으로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다만 ... 그 이외의 용도는 사용을 제한 합니다.


    2006년 2월 둘째주 토요일 오전 11시경....
    대부분의 연못이 얼었지만....
    일부 얼지 않은 연못가에 아주 예쁜 원앙새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원앙새들은 짝이 있었지만....
      오늘의 주인공 원돌이는 아주 잘 생긴 청년 이었으나
      짝이 없었습니다

        나도 예쁘고 나에게 잘해주는 아가씨 원앙이가 있으면 좋으련만......
        그리고는 옆의 아가씨를 슬쩍 훔쳐보니
        새침띠기 같아서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저 아까씨는 어떨까?하고 자세히 보니
          조금전 아가씨와 마찬가지 일것 같았습니다

            도대체 내님은 어디에 계실까? 하고 직접 찾아 나서기로 했습니다

              저기요.... 저는 당신이 마음에 드는데...
              우리 한번 사귀어보면 어떨까요?
              흥~~~ 싫어욧 !!
              아니 싫으면 싫었지 그렇게 쌀쌀하게 하셔 !! 나두 싫소이다 !!!

                야 ~~~
                저 아가씨는 따쓰한 마음씨가 느껴는데....
                한번 잘~~해 봐야징~~~

                  이럴 때에는 젊잖은 폼으로 천천히 가야지.......

                    저기요..... 저는 당신의 우아함과 아름다움에 반했어요^^
                    정말로 마음에 드는데 저와 한번 사귀어 보실래요?
                    이래봬도 정말 멋진 원돌이 이랍니다 !!

                    글쎄요... 저는 당신이 별로인데요 !!

                    다시 한번 보세요 !!
                    정말 멋쟁이 이거든요 !!

                    그래도 썩 내키지는 않거든요^^

                      글쎄 ......
                      정말 내가 그렇게 마음에 드세요?
                      그렇다면 일단 우리 한번 데이트를 해 보고나서 결정 하기로 해요^^

                      아~~ 예 !!
                      바로 그겁니다.
                      한 눈에 모든것을 알수는 없잖아요?
                      우리 일단 오늘 멋지게 데이트를 하도록 해요 ~~~~~~

                        우와~~~ 정말이에요?
                        당신하고 있으니 기분이 정말 좋아요
                        몸에 열이 후끈후끈나니까....
                        얼음 물속에 있어도 발이 하나도 시리지 않아요^^

                        ㅎㅎㅎㅎ.... 정말? 저도 그러내요~~~~

                        우리 정말 잘 어울리는 한쌍의 원앙이지요?
                        맞아요 맞아 !!!!!!

                          어? 저기있는 친구들 어째서 몰려있대요?

                          아마... 무슨 일이 있나봐요. 우리도 한번 가봐요

                          알았어요 !!
                          내가 먼저 가 보고
                          무슨일 있으면 크게 부를께요 ^^

                            야 ! 원식아 여기에 무슨일 있냐?

                            무슨 일은 무슨일이야 바로 저 할아버지가 우리한테 먹을것 주려고 하잖아 !

                            응? 먹을것 준다구? 그럼 우리 미스-원 불러야징 ~~~

                              빨리 오세요~~~~ 미스-원 ~~~~~
                              여기 먹을것이 있어요~~~~~
                              바로 건빵이에요 건빵 ~~~~~

                                얌마 !! 너는 그만 먹구 저리루 가 !!
                                나하구 미스-원 하구 오늘 첫 데이트 하니까 방해하지 말구~~~~
                                미스-원 ~~~~~
                                이리로 오세요 ^^

                                  아따!! 어느새 이렇게 많이 모였대?
                                  미스원 빨리빨리 먹어야해요 !!

                                  어머 원돌씨도 이야기는 그만하고 빨리 먹어야 해요 !!

                                    맛있다 !!
                                    쩝쩝.. 냠냠....
                                    미스-원 많이 드셨어요?
                                    아따 이야기하지 말구 열씸히 먹어야 한다니까요 !!!

                                      나는 맛난 것을 먹을때가 제일 행복해요 ~~~~
                                      냠냠... 쩝쩝... 나 역시 그래요 !!
                                      오늘은 먹을 복이 터졌지, 미스-원도 만났지...
                                      정말 기분 좋은 날이야 ~~~~
                                      나~~는~~~ 행복 합니다 ~~~~

                                        그런데 미스-원 은 먹고나면 바로 졸린가 봐요?

                                        네~~~ 그래요~~ 졸~려~요~~

                                        우리 얼음판에 있으면 발이 시리니까
                                        물속으로 들어가요^^

                                          역시... 배가 부르고.....
                                          물속에 들어오니 따뜻하고......
                                          나두 졸려요 ~~~

                                            우리 일단 낮잠부터 한숨 자고나서
                                            이야기해요^^
                                            음냐음냐~~~ 쿨~~~ 쿨~~~~

                                              ㅋㅋㅋㅋㅋ....
                                              한쌍의 어울리는 원앙새
                                              원돌이와 미스원은 낮잠 자다가 밤중이 되었답니다. -----------------------------------------------------

                                              혹시나... 먼 특별한 이야기가 있나? 하고 기대하신분... 실망 하셨나요?
                                              사람들 사는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새들이 사는 이야기가 뻔한 것 아닌지요?
                                              먹고, 자고, 싸우고, 놀고..... 모든 동물이 다 그런것 같네요



                                              
                                              춘당지에서 예쁜 원앙새와  1시간 넘게 지내다가
                                              창경궁의 식물원으로 갔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지어졌다는
                                              유리 온실에는 벌써 많은 꽃들이 피고지고 있더군요
                                              이미 처녀치마는 꽃이지고 씨방이 훌쩍 커 버렸답니다.
                                              늦은 봄에 피는 하늘매발톱과 철쭉꽃이 피고있으니.......


                                              ↓1. 이름에 걸 맞는.... 봄맞이꽃 / 105mm micro 사용



                                              ↓2. 철쭉꽃 / 105mm micro 사용



                                              ↓3. 하늘매발톱 / 105mm micro 사용



                                              ↓4. 유리 온실의 봄 풍경 / 꽃향기가 가득 합니다 / 18mm 광각